<왈왈 인천> 통32호(2017. 1. 11(수))

*편집자 주: <왈왈 인천>이 복간했습니다. 인천포스트에도 <왈왈 인천>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언론비평을 담당하는 <왈왈인천>과 인천포스트는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오늘의 한 마디>
최순실, 박근혜는 청와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오늘의 좋은 기사>

<인천일보-이순민 기자> 인천시 ‘AG 빚’ 3년후에도 5310억 갚아야
2020년 채무 ‘본청의 25%’…市 부채 상당 도시공사 몫
재정건전성 계획 이행되면 10년 전 재정 상태로 회복
http://ha.do/zWw0
왈> 보름간의 인천AG 개최에 총 2조2000억원의 돈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6000억여 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시는 경기장을 짓기 위해 지방채를 무려 1조970억원이나 발행했구요. 축제는 끝났지만 재정 부담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벌였다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인천도시공사 부채가 지난해 7조812억원에 달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도시공사 부채의 책임 또한 시민들에게 떠넘기고, 희망만을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기호일보-특별취재반> 동구 눈감은 사이, 정비구역 제재 비켜간 대주중공업
‘도시개발 예정’ 송림구역서 어떻게 분할매각·건축 가능했나
http://ha.do/2V4J
왈> <기호일보> 특별취재반의 동구 대주중공업 용도변경부지 특혜에 대한 심층취재. 동구청의 방조 묵인… 당시 청장,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오늘날까지도 문제를 남긴 책임을! 비록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모양새가 됐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합니다.

<기호일보-전승표 기자> “도시개발 막대한 이익 챙기면서 교육 기본 학교 신설 외면 말라”
LH, 자치단체·교육청 상대로 학교용지부담금 반환 訴 제기 전국 시도교육감협, 비난 성명
http://ha.do/rZlk
왈> 여러 지역언론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LH 비난 성명을 기사화했습니다만, 성명의 본질을 가장 잘 기사 제목으로 뽑은 기사로 선정했습니다. 전국토를 대상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면서 학교도 설립하지 못하도록 자치단체와 교육청에 학교용지부담을 반환 소송을 제기한 LH공사, 이게 공기업입니까!

<중부일보-강정규 기자> 코스트코 인천 송도점, 지역상인 의견 묵살 개점 강행…중기청 영업 정지 등 제재 논의
http://ha.do/R4lc
왈> 이틀 전 송도에 입점한 대형쇼핑몰 코스트코 입점에 대해 <인천일보>를 비롯한 많은 지역언론들이 유통대전이니 경제적 기대효과니 홍보를 자임하는 기사를 내보냈는데요. 코스트코 입점 과정에서 지역상인들의 의견이 묵살되고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네요. 그러고 보니,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가 언제부터 외자유치보다는 대형쇼핑몰의 천국으로 변모하게 된 것인지.. 이게 경제자유구역입니까?

<중부일보-주재홍 기자> 구도심 공동화 해결 키워드는 ‘빈집 리모델링’
300만 인천의 그림자 ‘신·구도심 양극화’ (中)빈집 재활용대책 마련 필요
http://ha.do/UOPo
왈> <중부일보>의 300만 인천의 그림자 ‘신·구도심 양극화’ 기획기사, 구도심 공동화의 해법으로 ‘빈집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인천판 1면에 제시했습니다. 어제 구도심 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기사에 이어 그나마 빈집 재활용 대책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 함께 고민하고 정책화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인일보-김주엽 기자> 집중진단-활로 못뚫는 ‘전통시장 청년몰’ 상
http://ha.do/gWLq
왈> 여러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추진했던 ‘전통시장 청년몰’의 실태를 점검하는 기사네요.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밝히고 해법을 찾는 기사 좋습니다.

 

<오늘의 실망스러운 기사>

<경인일보> [암(癌), 절망에서 희망으로·중] 인천 지역 암 실태
‘위암-남구·대장암-부평구’ 최다 발생
http://ha.do/APuL
왈왈> 가천길재단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경인일보>의 1면 톱기사 2회째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지역신문의 1면이 길병원의 인공지능 암진료 시스템과 관련된 암 정보로 도배되다니, 지면이 아깝지 않는 모양입니다. 인천의 <대중일보> 지령승계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는데, <대중일보>가 의료전문신문이었나요? 시민의 눈을 의식한다면, 이런 의료 기사를 <경인일보> 인천판 1면에 이처럼 연거푸 실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인천일보-이순민 기자> 인천시 부채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
6조원대로 … 본청은 2조원 감축
http://ha.do/KA5k
왈왈> 오늘의 <인천일보> 1면 톱기사입니다. 앞서 인천시의 재정현황을 보도한 이순민 기자의 기사가 1면 톱기사로 실리지 않고 인천시 부채가 2020면까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희망찬 인천시의 계획을 타이틀로 뽑은 이 기사가 1면에 실리는 것이, <인천일보>의 현재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사의 맨 끝에 인천시 관계자의 말이 반드시 들어가는 이런 기사쓰기 관행, 좀 파괴해보면 안 될까요?

 

<오늘의 인천 논평>

<성명서> 말바꾸기로 인천시민을 기만한 제갈원영은 의장직에서 사퇴하라!

어제(1월10일) 인천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인천광역시의원들 간 업주 중 음주폭행상해사건과 관련하여 인천광역시의회 제갈원영 의장을 만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제갈원영 의장은 인천광역시의회 회의규칙를 살펴보니 징계회부는 ‘징계사유를 발생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이미 그 시한이 지나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회의규칙의 해석과 문제점은 차치하고 제갈원영 의장이 이제 와서 회의규칙을 들먹이며 징계할 수 없다는 것은 주권자인 시민들은 기만하는 ’정치꾼‘의 전형이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정치꾼‘ 제갈원영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직 사퇴를 요구한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음주폭행상해 사건이 발생한 후 10월 면담에서 제갈원영 의장이 직접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고 검찰의 기소처분이 40여일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그 해명을 듣기 위함이었다. 지난번 면담에서는 수사결과를 운운하더니 이번에는 관련 규칙을 꺼내들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이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제갈원영이 그동안 제 식구 감싸기 수준을 넘어 인천시민사회단체와 300만 인천시민을 기만했음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과연 지난 10월 면담 때 회의규칙 등 관련 규정을 몰랐을까? 관련 규정도 파악하지 않고 면담에서 수사결과 운운했다면 의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그런 발언을 했다면 인천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을 기만한 것이다. 그 중 어떤 것이 진실이더라도 제갈원영은 의장으로서 자격미달이며 함량미달이다. 시민들을 기만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또한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유일용, 오흥철 의원이 업무 중 음주폭행상해로 인천을 전국적으로 망신시키더니 이제는 의장이라는 인사가 주권자인 시민들은 기만하며 300만 인천시민들을 참담하게 만들었다. 유일용과 오흥철이 지난번 의장선출과정에서 각각 제갈원영 현 의장과 노경수 전 의장 편이었고 의장선출과정의 감정이 남아 주먹다짐까지 갔고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에 파다하다. 인천시민과 도시의 격을 위해서라도 업무 중 음주폭행상해의 유일용, 오흥철을 인천광역시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함량미달, 자격미달의 제갈원영을 300만 인천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제갈원영이 스스로 의장직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제갈원영의 의장직 사퇴를 위한 직접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밝힌다.

2017년 1월 11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김일회 김영중 박재성 이진권, 운영위원장 장정구)

 

<오늘의 추천칼럼>

<기호일보-우승오 기자> 지방지 기자의 변명
http://ha.do/Qjac
왈> 오늘의 추천칼럼으로 기호일보의 경기도 주재기자인 우승오 기자의 고민의 찬 기자의 변을 소개합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기자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허탈과 분노에다 지방지 기자로서의 한계에서 오는 무력감마저 더해져 수개월째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는 탄식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칼럼은 “타 언론사 기자가 제 아무리 경천동지할 특종보도를 하더라도 ‘내가 쓰지 않은 건(못한 건) 기사 가치가 없다’는 ‘오만함’으로 20여 년을 버텨왔지만 이번에는 자존감과 자존심이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언제까지 자신을 학대만 하고 있을 순 없다. 기자가 무력감에 빠져 감시의 눈과 귀를 감고 닫을 때 사각지대 어딘가에서 제2, 제3의 최순실이 암약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어서다.” 어디 우승오 기자뿐이겠습니까? 열악한 지역언론환경 속에서 고투하시는 모든 지역기자님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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