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성화 기자
2일 부평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평구 생활업종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분석은 지역의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평구는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의 인허가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업종의 창·폐업, 영업 수, 업종별 영업기간, 행정동별 분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업종이란 소매·음식·숙박 및 서비스업종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판매·취급하는 업종으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창업하는 분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구는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우리동네 생활업종’ 중 인허가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19개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부평구 창업 1순위는 음식업
분석범위는 생활업종 총 19종이며, 음식업(한식, 중식, 패스트푸드, 치킨, 카페 등), 소매업(동물 관련업, 식료품점, 편의점), 서비스업(PC방, 노래연습장, 이·미용업, 생활체육시설, 세탁업) 등으로 대분류를 구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음식업이 5천322개로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며, 소매업 997개, 서비스업은 2천683개로 각각 집계됐다.
창·폐업 현황 분석 결과 부평구의 창업 1순위는 음식업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평균 창업 수인 476건을 웃도는 수치로, 변동 폭 없이 창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폐업 역시 지난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부 업종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식이 2천90개로 가장 많았고, 이·미용업 1천703개, 호프 및 간이주점 760개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매장 수가 감소한 업종은 한식, 분식, 제과점, 패스트푸드, 치킨, 호프 및 간이주점, 유흥, PC방, 노래연습장, 생활체육시설, 세탁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증가한 업종은 중식, 일식, 서양식, 카페, 동물 관련 업, 식료품점, 편의점, 이·미용업이며, 특히 동물 관련업과 편의점 증가율이 높았다.
카페, 분식, 제과점 등은 5년 내 절반 이상이 폐업
영업기간을 보면 음식업의 경우 5년 이내에 폐업한 경우가 평균 43%로 조사됐으며, 이 중 카페(60.7%)와 분식(60.7%), 제과점(53%), 서양식(52.2%), 일식(51.5%) 등은 5년 이내 절반 이상이 폐업했다. 중식과 유흥업은 10년 이상 된 점포의 폐업 비중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의 경우 동물 관련업과 편의점은 5년 이내에 폐업한 점포가 80% 이상이며, 식료품업은 1년 이내에 폐업한 경우가 49.6%로 절반을 웃돌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생활체육시설과 세탁업은 영업기간이 10년 이상 된 점포가 폐업한 비중이 각각 57%와 66%를 차지했으며, PC방은 5년 이내에 폐업한 경우가 64%로 나타났다.
생활업종 행정동별 분포 현황 분석 결과 부평1동과 부평4동, 부평5동에 음식업과 소매업, 서비스업이 주로 밀집돼 해당 동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발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이번 생활업종 분석 결과로 지역에서 증가·감소하는 업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예비창업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부서에 분석 자료를 제공해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 관련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