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촤근 12일 한국 여성 드러머로서 활약한 밴드 레이디버드 출신 김삼순(1948년생)의 협연 공연이 부평 캠프마켓 음악창작소 내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협연 공연 과정에서 김삼순씨는 “제 나이 19세 때 부평 애스컴 미군기내 내 클럽에서 연주한 지 근 50년이 넘어서 이 장소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른다”고 했다.
김삼순 드러머는 “부평 삼산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형부가 한국 최초 드러머여서, 자연스럽게 드럼을 배우게 됐다”고 하며서, “한국 여성 최조 드러머는 신중현씨 아내가 맞다. 아마 난 그 다음에 제가 아닐까 싶다. 1966년 제가 드러머로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신중현씨 아내가 공연하는 곳에 찾아 왔다. 그 당시 신중현씨 아내는 임신중이어서, 드러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레이디버드 멤버로 드럼을 치는 저를 보기 위해 왔었다”고 밝혔다.
한국 최조 여성 4인조 밴드 ‘레이버드’는 부평 8군 오디션을 통과하고, 화양 기획사 소속으로 한국에 주둔한 미군부대 내 클럽에서 미군들의 엄청난 인기를 누린 요즘 말로 표현하면 여성 아이돌 1세대 밴드였다.
이날 공연은 정유천블루스밴드와 김삼순 드러머가 협연으로 60-70년대 미군 부대에서 즐겨 들었던 곡들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