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우체국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고객도 서비스 가능

by 정재환 기자

30일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고객들은 전국 2,5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및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체국 망을 시중은행에 개방해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취약계층과 시중은행의 금융 점포 축소로 인해 먼 곳에 있는 은행을 방문해야 했던 농·어촌 지역 고객의 금융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손승현)는 30일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금융 업무를 우체국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가능 업무는 입금과 출금, 조회, ATM 서비스다.

코로나19 등에 따라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단순 업무에 대해서도 여전히 은행의 대면 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며, 시중은행의 점포망 축소가 지속됨에 따라 농·어촌지역 등 금융서비스 소외 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기업, 산업, 씨티, 전북은행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4대 은행과의 제휴 추진으로 8개 은행 고객들은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해 추가 비용 없이 해당 은행의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우체국을 통해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전국 우체국 창구를 통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 4대 은행 입금·지급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 연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말 우체국 통장과 시중은행 통장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리더기를 개발·보급했다. 11월 말 거래정보 공유 및 정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해, 30일 업무를 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업무는 우체국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국 2,500개 우체국은 도시지역에 46.2%, 농·어촌 지역에는 53.8% 수준으로 분포돼 있다.

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소규모 면 단위 지역까지 넓게 퍼져있어 지역주민과 고령층의 편리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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