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교수들이 선택한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국 대학교수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수신문>은 11월23일~30일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국 대학교수 935명 중 476명(50.9%)이 과이불개를 선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올해였지만 희망과 기대는 잠시뿐이었다”며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검증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사태, 그리고 인재로 발생한 이태원 참사(10.29)까지,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는 없었고,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행태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고 보도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 예를 들면, <연산군일기> 3년 6월27일에는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과실 고치기를 꺼려 고치지 않음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