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장열 대표기자_lee@incheonpost.com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인천 부평공원에 세운다는 소식이다. 반갑지만 씁쓸하다. 소녀상 옆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운다니 또한 가슴이 먹먹하다.
반도인(외지인) 조선의 젊은 청춘들은 징병으로 징용으로 강제로 끌려가서, 죽은 이들은 숱하고 살아돌아와도 골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다고 생을 마친 이들도 숱하다. 일본이 패망 전에 주검을 맞은 징용노동자들은 강제노역으로 받은 쥐꼬리만한 임금도 유족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이 이른바 한일협정이다.
한일협정으로 일본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일부는 사실상 조선 젊은이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것인데, 박정희 정부는 그 자금을 그대로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건설에 투입한 것이다,
결국은 경부고속도로 통행료 수익을 강제징용노동자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고, 포항제철(포스코)의 수익 부분도 그들에게 마땅히 이제는 돌려줘야 할 시기이다.
일제의 만행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강제징용자들에게 가장 더 큰 고통은 박정희 정권의 영혼 없는 한일협정이었음을 상기해야 할 오늘이다.
이제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더 이상 세워지지 않도록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