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장열 발행인_lee@incheonpost.com
극장 ‘돌체’는 중구 싸리재에서 처음 둥지를 틀었다. 1978년 2월 얼음공장을 손을 봐서 객석과 무대공간을 만들었다. 쓸모없던 얼음공장을 극장으로 변신한 것. 천정이 높았던 얼음공장이 가난한 젊은 연극인들에게 한눈에 들어 온 것. 그냥 그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면 안성마춤. 얼음공장의 조건이 당연히 얼음이 잘 녹지 않도록 하는 구조를 지녀야 했던 것. 일종의 밀폐된 공간이어야 했던 것.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얼음공장은 연극하는 이들에게는 딱 맞는 장소이기에 돌체는 그렇게 시작됐다.
현재 돌체는 2007년 남동구로 이전했다. 결국 싸리재 있던 얼음공장의 조명과 막은 내렸다. 얼음공장은 2010년 문화활동가 장한섬씨가 플레이캠퍼스를 열면서 얼음은 다시 녹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