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성화 기자
부평역사박물관이 오는 29일 부평역사박물관 다목적실에서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으로 ‘부평 영단주택’ 학술회의를 연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지난 2021년부터 실시한 2년간의 관련 연구 성과를 이번 학술회의 개최를 통해 학계와 시민에게 공유한다.
‘부평 영단주택의 가치와 현황’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학술조사에 참여한 전문위원,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원 등 분야별 전문가 등의 시선을 통해 다각도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날 도미이 마사노리 guga도시건축연구소 특임교수가 ‘동아시아 4개국의 주택영단’에 대해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이어 오석근 복숭아꽃 대표가 부평 영단주택의 과거와 현재를 시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부평역사박물관 학술조사에서 역사, 건축, 민속 분야를 각각 담당한 3명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손민환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부평 영단주택의 조성과 변화’, 이의중 옹노만어 대표가 ‘부평 영단주택 합숙소의 변화 과정’,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이 ‘부평 영단주택 거주민의 삶과 문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제2부 종합토론에서는 서영대 인하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교수, 김주야 시간과공간연구소 이사, 배성수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서동천 목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염경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이 참여한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회의는 부평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계신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우리 지역의 근현대사적 의미를 되새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 조선인 노동자 임대용 주택으로 조성된 부평 영단주택은 해방 이후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부평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든 곳으로,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올해 철거가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