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3년만에 찾아 재회…동반 성장 약속

by 정재환 기자

인천시의회가 코로나19로 단절됐던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를 3년 만에 찾아 미래산업·문화·경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서로 약속했다.

1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봉락 제1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우호 교류 활동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했다.

이번 대표단은 이봉락 부의장을 비롯해 정해권(부단장·산업경제위원장)·신영희(행정안전위원회)·이강구(문화복지위원회)·김대중·박용철(산업경제위원회)·이인교·유승분(건설교통위원회) 시의원으로 꾸려졌다.

대표단은 울란바토르시의회 바트바야스갈란 잔트산(Batbayasgalan Jantsan) 의장, 이크바야 대시니암(Ikhbayar Dashnyam) 몽골인민당 원내대표, 에르덴수흐 비쉬(Erdenesukh Bishee) 민주당 원내대표, 수크바타르 보르후(Sukhbaatar Borkhuu) 도시개발인프라위원장 등과 만나 미래산업·문화·경제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시의회는 이번 교류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각종 문화 교류 활동 및 인천·몽골 희망의 숲 조성사업 확대와 함께 미래산업 및 청년·학생 교류, 의료 지원 봉사 등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시의회는 경제 분야에 대한 교류에 관심이 많았다.

인천시의회는 몽골의 도시개발 과정에 인천도시공사(iH)가 참여해 인천형 임대주택 공급 등의 방안을 제안했고, 울란바토르시의회도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 인천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울란바토르시의회는 민간 분야의 다양한 경제 협력을 위한 교류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도 앞으로 인천지역 기업들이 울란바토르시 등 몽골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인천시의회 대표단은 재몽골 한인회 교민들을 만나 현지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을 비롯해 몽골 진출 예정인 인천기업들의 준비 과정 등 다양한 의견도 나눴다.

이봉락 부의장은 “인천은 재외동포청 유치로 750만 재외동포를 품은 1천만 도시로 발돋움했고, 반도체·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도시로 성장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울란바토르시의회와의 교류가 잠시 멈췄지만, 앞으로 서로 협력해 동반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양 도시가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교류와 협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트바야스갈란 잔트산 의장은 “이번 교류로 양 도시의 동반 성장에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며 “미래산업,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이후 민간 교류 활성화로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양 시의회는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해왔으나,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교류 활동이 중단됐다.

올해 5월 울란바토르시의회가 몽골 국가행사인 나담축제 참석과 경제 교류 논의를 위해 인천시의회를 초청, 3년 만에 실질적인 교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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