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조용익 부천시장이 민선8기 핵심 정책인 ‘부천시정연구원 설립’이 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19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연히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정연구원 설립에 반대하는 시의원들의 행태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밖에 볼 수 없다”며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시정연구원 설립은 추진할 수가 없어 (사업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조 시장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시정에 대한 발목 잡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시장이 추진하는 핵심 정책을 무력화시키면서 정치적 반사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라면 시정 운영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천시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를 맞고 있다”며 “시정연구원 설립을 통해 부천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는 정책 비전을 수립하는 일은 부천시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더는 늦출 수 없는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부천시가 내년 개원 목표로 설립을 추진한 부천시정연구원은 시 주요 정책과 관련한 중·장기계획 수립과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부천시는 앞서 시정연구원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재석의원(26명)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당시 표결에서 13명만 조례안에 찬성했고, 12명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당시 시의회 내부에서는 “현안을 해결할 전문 정책개발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과 “30년간 1천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연구원 예산은 과도한 투자”라는 반대 의견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