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최근 13일 인천시립무용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데어트할레(Jahrhunderthalle Frankfurt) 극장에서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 브랜드공연 <춤, 풍경>이 1,900석 극장을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인천시립무용단과 외교부,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함께 준비한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전통춤과 창작춤이 현장 라이브로 연주된 우리 음악과 어우러지며 독일에 한국 문화와 춤을 깊이 있게 전했다.
인천시립무용단에서는 탄츠테아터와 발레 등 무용과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독일 관객의 특성을 반영, 그간 다수의 해외공연을 통해 호평받아왔던 기존 <춤, 풍경>의 레퍼토리 구성에 <쟁(爭)>, <무무Ⅱ>를 비롯한 창작작품의 비중을 높여 전통의 품격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독일 관객들은 작품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전체 공연의 커튼콜 때는 많은 관객들이 박수와 함께 발을 굴러 최고의 찬사를 표현해 공연단 전체에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Patrick Burghardt 헤센주 디지털부차관, Ansgar Roese 프랑크푸르트경제개발공사 사장, Rainer Waldschmidt 헤센무역투자공사 사장 등 프랑크푸르트 정재계 유력인사와 재독 지상사, 동포사회 대표인단 및 20여 개국 총영사 및 명예영사등 외교단이 참석하여 외교적 의미를 더했다.
또한 야훈데어트할레 극장이 시내에서 차량으로 20분 이상 소요되는 다소 외곽에 위치함에도 티켓 오픈 2주 만에 1,900여 석의 객석이 매진되었으며, 특히 한국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일반 관람객 대부분이 독일 현지인으로 이뤄져 우리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소기의 목적에 더없이 부합하는 공연이 되었다.
공연 이후 관객들은 대사관 메일 등을 통해 “대단한 공연,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새로운 경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해 준 한국에 고맙다”는 취지의 소감을 다수 남기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에서는 고경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환영사와 함께 윤성주 예술감독의 인사가 이어졌다. 윤성주 예술감독은 “K-pop이 전 세계를 휩쓰는 시대의 근간에 우리 민족의 춤과 예술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는 K-pop을 넘어 K-Culture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믿는다”는 발언과 더불어 “이번 공연을 통해 양국 간 더욱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올해 한국-독일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비롯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공연,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기념공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이자 도시외교의 주역으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향후 쉼 없이 이어지는 기획공연과 함께 10월 27~28 양일간 고양 아람누리에서 진행되는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공연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