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편집인
10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4박 6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를 방문해 재외동포들의 숙원 해결을 위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10일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현지 시각 10월 9일,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Dave Bronson) 앵커리지시장 등을 각각 만나 양 지역 간 협력 방안 및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 시장을 만나 지난 6월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문을 연 것과 인천시의 재외동포 관련 사업들을 소개하면서 지역 교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고, 양 도시 간 교역 등 지속 가능한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7천여 알래스카(앵커리지) 교민들의 숙원이자 국내 관광객들의 바람인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의 정기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 시장도 이에 공감하며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국제공항은 내년이면 환승객을 포함해 연 1억 명 이상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세계적인 수준 화물 처리 능력을 가진 만큼 인천과 앵커리지를 잇는 직항로가 재개되면,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 간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 한인 이민의 출발 도시이자 재외동포의 거점도시인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는 그동안 다져온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를 전개해 나가길 바라고, 우리 교민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직항 노선 재개에는 적극 동의하고, 직항로가 재개로 관광 등 인적교류 뿐 아니라 산업, 생활용품 등 수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과 알래스카와의 다양한 교류 협력도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브 브론슨 시장은 “30여 년간 파일럿으로 활동한 경험에 비춰 인천과의 직항로가 개선되면 관광뿐 아니라 물류에도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직항로 개선에 공감하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앵커리지에서 한인사회는 이미 기여하는 바가 크고 우리 시는 한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유정복 시장은 롭 맥킨니(Rob Mckinney) 뉴 퍼시픽(New Pacific) 항공 최고경영자(CEO), 트루디 와셀(Trudy Wassel) 앵커리지 공항 부공항장을 각각 만나 직항노선 운항의 전반적인 상황을 청취하고 운항 재개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미국 49번째 주 알래스카주의 대표 도시인 앵커리지는 1981년 조지 M 설리반 전 시장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1986년 10월 7일 인천과 자매도시가 됐고, 올해로 37년간 우호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73만 알래스카 인구 중 40%인 30만 명이 거주하는 항구도시인 앵커리지는 주의 상공업과 금융, 문화, 관광의 중심지다.
냉전 시기 앵커리지는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항공기의 연료를 채워 넣는 중간 기착지의 역할을 했지만, 항공 기술의 발달로 항속거리가 길어지면서 더 이상 경유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자,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정기적으로 운항 되던 인천(김포)-앵커리지 직항노선도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현재는 한시적으로 7월과 8월에만 전세기 4편 정도만 운항 되고 있는데, 앵커리지 국제공항은 2022년 항공화물 처리 기준 346만 톤 규모로 세계 3위 공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