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최근 25일 조용익 부천시장은 우호교류 협정 체결 20주년을 맞아 방문한 일본 오카야마시 대표단(단장·시장 오모리 마사오)을 접견하고, 향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부천시를 방문한 오카야마시 대표단은 민·관을 아우르는 각계각층 구성원으로 방문단을 꾸리며, 우호교류 협정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오카야마시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시 대표단, 친한파 시의원으로 구성된 우호도시 의원연맹, 오카야마 시민 14명 등 총 29명의 우호친선방한단을 조직했다.
부천시는 오카야마시 대표단과 함께 오카야마 동산 제막 및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오카야마 동산 식수목으로 양 도시의 공통분모인 꽃복숭아를 심었으며, 그 앞에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우정이 지속되길 기원한다’는 글귀가 한일 양국 언어로 적힌 표지석을 세웠다. 이날 양 도시의 시장은 교류의 출발점인 복숭아로 교류의 의의를 다지고, 추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카야마 동산은 우호교류 협정 20주년을 기념해 상동호수공원에 새롭게 조성됐다. 당초 오카야마 동산은 지난 2001년 5월 춘덕산 복숭아과원 내 조성됐으나 과원이 2021년 역곡공공주택개발사업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다른 곳으로의 이전이 필요했다.
우호교류 협정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양 도시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자를 위한 명예시민패 수여가 이뤄졌다. 상공회의소 및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오가와 노부유키 우호도시 의원연맹 회장, 한일친선협회와 공동으로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민간분야에서 이바지한 송찬석 재일민단 상임고문에게 부천시 명예시민패를 각각 수여했다.
오카야마 시민방문단은 지난 25~28일 3일 동안 한국만화박물관·부천자연생태공원 등 부천의 주요 시설들을 견학하고, 부천한옥체험마을·부천자유시장 등을 방문하며 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부천시와 오카야마시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지난 2021년부터 청년 간 온라인 교류인 토킹프렌즈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올해 7월에는 제20회 부천국제청소년홈스테이 참가를 위해 오카야마 청소년 8명이 부천시를 방문했다.
또한 일본에서 유명한 ‘모모타로 설화’의 고향인 오카야마시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를 신청해 올해 10월 말 나오는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7년 동아시아 최초 문학창의도시가 된 부천시는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부 활동 내역을 공유하며, 오카야마시의 가입을 지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와 오카야마시는 도시의 역사에 복숭아가 함께하고, 문화예술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문화예술을 비롯해 경제·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