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22일 부천시의회(의장 최성운)는 제273회 부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GTX-B노선 상동 변전소 위치 변경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GTX-B노선 상동 특고압 변전소 설치 위치 지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들 생활에 지장이 없는 대체부지를 찾아 설치 위치를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부천시의회 26명의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하며 부천시의회의 단호한 뜻을 표했다.
제안설명에 나선 박찬희, 김건 의원은 “부천시민들은 상동호수공원에 GTX-B노선 특고압 변전소 설치사업이 환경영향평가조차 받지 않고 추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에 휩싸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동을 지나는 15만 4천 볼트의 특고압 수전선로는 고작 지하 1m 깊이에 매설된다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 항목에 배제됐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어디에도 변전소와 특고압선에 대한 언급이 없다”라고 지적하며, 변전소 설치 여부를 논하기도 이전에 시민에게 미칠 전자파 영향에 대한 평가조차 이뤄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시 심의위원이 변전소 및 특고압선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부천시민들은 알 수가 없다”라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평가항목의 공정성에 대한 어떠한 의혹도 풀리지 않은 채 작성된 평가서로서, 환경영향평가의 절차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수많은 시민 앞에서 졸속으로 개최한 공청회를 순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해당 공청회를 ‘시민반발에 의한 무산’으로 처리해 부천시를 무시하고 우롱했다”라고 규탄했다.
이에 부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환경영향평가 항목 심의 과정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명할 것, △특고압 변전소 설치에 따른 전자파 영향을 빠짐없이 분석하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작성해 시민설명회를 개최할 것, △GTX-B 상동호수공원 특고압 변전소 설치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대체부지를 찾아 80만 부천시민의 생활 편의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천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안을 대통령실, 국회,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