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정민 정치부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의 변명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명박 정권의 최대 수혜자였던 자승 전 총무원장의 기행을 버젓이 이어가는 양상.
총무원장의 갖은 의혹 때문에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님 가신 날’이 돼버렸다.
부처의 자비도 광명도 보리심도 모두 사라진 처참한 석가탄신일이 돼버린 셈.
최근 언론에 따르면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 반박 녹취록이 화제가 됐다.
당시 딸을 낳은 김아무개(당시 비구니)씨가 자신의 딸이 설정스님 친자가 아니라고 증언한 것.
해당 녹취록이 마치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이 허위라는 반박증거로 쓰인 모양새다.
설정스님은 이미 서울대 학력 위조, 사유재산 의혹 등 많은 물의를 일으킨 파계승이다.
설정스님은 매우 치밀한 공작으로 불교를 악용해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탐한 인물이다.
자승과 똑같이 설정은 당장이라도 조계종 총무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참회해야 한다.
설정스님 은처자 의혹의 해결은 단 하나, 딸과 유전자 검사만 하면 모든 의혹이 해소된다.
그럼에도 자꾸 말도 안 되는 녹취록 등을 들고 나와 변명만 일삼아 대중을 겁박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설정스님 안위만 생각한 채 불교의 가치와 진리를 모두 무시하고 있다.
조계종 스님들이 마치 무슨 권력이라도 되는 양 조폭집단 같이 감싸고 과대포장하고 있다.
불교의 진리인 선과 행인 종을 실천해야 할 스님들이 권력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으니.
조계종 대선사인 율봉 청고-금허 법첨-용암 혜언-영월 봉율-만화 보선-경허 선사 등.
나라의 위기 때마다, 불교의 위기 때마다 커다란 깨우침을 주신 스승을 본받아라.
특히 경허 선사 문하에서 배출된 고승들이 주도한 한국불교의 정화운동을 기억하라.
오직 권력의 잿밥에만 골몰하며 목탁을 두드렸던 구한말 불교교단을 상기하라.
부처가 죽어야 부처가 죽듯 조계종이 죽어야 조계종이 살아날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