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테크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틈만 생기면 테크숍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곤 한다. 실제 그는 최근 미국의 제조 르네상스를 이끌어낼 최적의 제조 창업 플랫폼이라며 테크숍을 극찬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커 데이’ 선포식에선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3D 프린터, 스캐너에서 레이저 절단기,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21세기 도구를 접하고 있다”며 “메이커들의 창의성을 응원하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만드는 미국 제조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짐 뉴턴 테크숍 회장이 문화일보와 인터뷰 도중 다양한 표정과 손짓으로 일자리 창출과 창업 문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테크숍은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먼로 파크에 첫 번째 숍을 개장한 이후 롤리,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디트로이트에 차례로 테크숍을 만들었다. 소량생산 제조업자뿐만 아니라 발명가, 예술가, 엔지니어, 학생, 일반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 달에 일정액만 내면 회원이 돼 자신만의 레이저 절단기, 플라스마 절단기, 조각 및 용접용 도구, 재봉틀, 3D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다. 100개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 프로그램,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비를 내고 장비와 장소를 빌려 쓰는 피트니스 클럽에 비유할 수 있다.
테크숍을 창립한 짐 뉴턴 회장은 1인 제조업 시대를 열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제조업 2.0 시대’를 연 창시자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과 혁신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태어났다. 스스로도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테크숍을 만든 것을 마치 운명처럼 느낀다.
뉴턴 회장의 꿈은 테크숍을 미국 전역에 설립, 모든 사람에게 ‘혁신의 공간’에 접근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모든 사람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그는 “창의성이야말로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힘이다”고 말했다. 마치 영화를 보고 공원에 가는 것처럼 테크숍에 놀러 가게 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자 곧 테크숍의 비전이라는 것이다.
뉴턴 회장은 “전기자동차, 대체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기술,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나타난다”며 “미국 정부는 물론 기업까지 테크숍과 같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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