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文史哲 통합 교육’ 인문학 인재 육성

20명 뽑아 논문-세미나 수업… 2학기 아너스 프로그램 도입
서울대 인문대가 인문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문사철(文史哲) 통합형 논문 작성 과정을 시작한다. 인문학의 위기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학부생 때부터 분야를 막론한 인문학 리더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서울대 인문대는 2학기부터 인문대 학부생 20명을 선발해 한 학기 과정의 ‘학부 인문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논문 중심 세미나 형태로 운영된다. 세미나당 지도교수 1명에
다양한 전공의 인문학도 1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 수강생은 서로의 연구 방향이나 주제 방법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토론하며 논문을
작성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전공 학문만이 아닌 인문학 전반의 소양을 갖춘 인문학도를 양성하는 게 핵심 목표다. 가령 역사를 전공한 학생에게
문학적 감각과 철학적 분석력을 동시에 키워 주자는 취지다. 
논문 심사도 기존의 방식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인문학의 각 영역인
어학, 문학, 사학, 철학 등 각 전공 분야의 교수가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인문학 전반에 관한 이해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수준 높은 인문학 프로그램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선발 요건도 엄격하다. 주 전공 과목을 24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학점이
3.5점(4.3점 만점) 이상인 학부생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글쓰기와 고전 관련 수업을 반드시 수강해야 하고 리더의 자격을 검증하기 위해
사회봉사 과목, 학내에서 운영하는 해외 방문 프로그램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경제적 지원도 뒤따른다. 참여 학생 전원에게 학기 중
1회 연구지원비 50만 원을 지원하며 논문 심사를 거친 이수자 중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학생 2명에게 100만 원씩의 상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또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에 따라 인문학 관련 연사의 특강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원모기자(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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