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책의 수도인가?

지난 5월 20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회의실에서 열린 ‘제115차 인천시민사회포럼’ 광경

누굴 위한 책의 수도인가?

매우 도전적인 주제로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이현식 관장의 역정 토로가 있었다.

이 관장은 2015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개막식 자체부터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개막식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부스가 마련됐지만, 외딴 곳에 마련해 놓아서 진작 개막식에 참여한 시민들이 그런 부스가 있었는 것조차 모를 지경으로 행사를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이 지정 받는데 힘써 온 인천시정부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집권하지 못하면서 동력이 상실된 것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 국비는 인천시정부가 중요한 행사라는 인식이 결핍된 상태이기에 지원을 올해 받지 못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 관장은 “책의 수도를 준비하는 준비단이 없이 공무원들에게 맡겨져 진행되면서 알멩이 없는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책의 수도 행사를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논의 구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의 수도 인천에 맞춰, 버스 정류장에 저작권이 풀린 책들을 중심으로 전자책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바람직하거니와, 이주민을 위한 필요한 전자책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한다면 그나마 누굴 위한 책의 수도인가? 하는 의문 자락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안ㅌ까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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