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재환 기자
6월 28일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1. 민선8기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소회는.
‘더 큰 부평’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구정에 임한 민선 8기가 어느덧 2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과 열악한 구 재정여건 속에서도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구정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70개 공약사항도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선8기 구정 2년차에는 굴포천 복원사업 등 대형 계속사업이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구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도심 속 휴게공간 조성 사업, 반려동물 사업 등 생활밀착형 사업들에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후반기 민선8기 구정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구는 지난 2년차 기간 동안 30여개 이상의 상을 받았습니다.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2023년 국민행복민원실 선정’, ‘2024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상’을 수상했고, ‘2023년 국정시책 군·구평가’와 ‘2023년 지방규제혁신 추진’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평구 직원들의 노력과 구민들의 성원이 이런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8기 하반기에는 현재 추진 중인 대형사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구민들께서 필요로 하는 사업에 집중하겠습니다.
2.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공약이행과 관련해 청장께서 스스로 자평하자면.
우리 구는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지난 2023년 기준 갖춤성, 투명성, 민주성, 공약일치도 등 4개 분야를 평가받아 90점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올해에는 공약 이행 완료, 목표 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5개 분야에서 80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2년 연속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SA등급을 획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직원들의 노력, 그리고 공약이 잘 이행되는지 살펴주신 공약이행평가단 여러분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선 7기를 거쳐 8기까지 부평구정을 이끌어가며 주민과의 약속(공약)을 가장 중요히 여겼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선8기 반환점을 돈 현재 공약 이행률은 80.1%(2024년도 2분기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6대 분야 70개 공약 중 10건은 완료됐고, 29건은 이행 후(공약 완료) 계속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31건도 정상 추진 중입니다. 남은 민선8기 임기 동안 구민들과 함께 약속드린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3. 재정 부족으로 신규 사업 추진은 물론 구 살림살이를 꾸리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식으로 돌파하고 있는지.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정부의 조세정책 변화와 경기 둔화가 그 원인입니다.
부평구도 세수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올해 재산세는 작년 대비 71억원 줄어든 814억원, 부동산 교부세는 84억원 감소한 216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세금만 따져도 이미 155억원이 줄어든 셈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구는 한정된 재원을 보다 전략적으로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며 지출을 줄이고, 법정 필수경비를 우선 반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부족한 재원은 내부기금 차입 등으로 마련했습니다.
당분간 재정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출예산 전면 재검토와 사업 타당성 재검증을 통해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또 특별교부세와 특별조정교부금 지원 대상 사업의 적극 발굴과 선제적인 공모사업 참여로 부족재원 확보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4. 연장선에서 재정이 어려운데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대형 계속사업 추진 및 구민 삶을 위한 복지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는지.
어려운 때일수록 어려운 분들이 더 힘든 법입니다. 구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복지 사업에는 최우선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본예산 중 사회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053억원에서 올해 7788억원으로 오히려 735억원 늘었고, 일반회계에서의 비중도 65%에서 69%로 커졌습니다.
대형사업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창 공사 중인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예정대로 2025년 완공 예정입니다. 구민께서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사업인 만큼, 재정여건을 면밀히 살펴가며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 문제로 이미 진행 중인 대형사업들을 뒤로 미루면, 물가가 오르거나 추가 공사비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재정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부평구를 포함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중앙정부가 세제를 개편할 때에는 반드시 합리적인 지방재정 보전 방안을 포함해 발표해야 합니다. 보편적 복지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전면 전환하거나, 사업별 기초와 광역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합리적인 선에서 제도화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5. 지난 1년간 내세울 만한 성과는.
구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복지, 체육,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왔습니다.
먼저 문화·복지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평 남부권역에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와 부평남부체육센터를 건립했습니다. 각각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구민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최근 각종 개발로 크게 변모하고 있는 부평 서부권역에는 청소년 동아리 및 취미 활동의 중심 기관인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개관했습니다.
부평 남부권역의 부개·일신지역도 교육 인프라 측면에서 개선이 있었습니다. 남자 중학생이 다닐 학교가 없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곳입니다. 저희가 지역주민과 함께 공론화 추진협의회를 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교육청에 제안했고, 올해부터 부일여중은 남녀공학인 동수중학교로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남자 중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생긴 셈입니다.
구민의 여가를 책임질 도시환경과 녹지공간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부평대로에 걷고싶은 거리가, 굴포천 복원 구간 양측에는 굴포특화 가로길과 도시숲이 준공되어,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보행길이 부평 정중앙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대촌공원 등 3개 공원에 어르신 놀이터인 시니어파크, 굴포공원 등 4개 공원에는 맨발걷기 길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건강증진과 힐링의 공간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나날이 늘어남에 따라 신트리공원 등 3개 공원에 스마트 반려동물 배변처리 자판기를 설치하고, 분수공원과 원적산공원에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환경을 위해 일신공원에 어린이물놀이장을 새로 조성해 7월부터 일신공원을 포함, 5곳의 어린이물놀이장과 계류시설(장수산계곡)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주택밀집지역인 신트리공원 지하에 155대 수용이 가능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부평3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예정부지에 임시공영주차장 45면을 확보하였으며, 2027년까지 혁신센터 지하에 3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6. 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평의 경제를 책임지는 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구는 청년과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활기 넘치는 부평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평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분들이 걱정없이 장사를 영위하실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부평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부평 원도심 상권을 부활시키며, 부평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상권 하락세가 뚜렷했던 부평 원도심 상권에 르네상스 문화페스타· 프리마켓 등을 운영하며, 젊은 층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상권센터 조성, 유튜브 제작 등으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위축된 부평상권이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6년까지 쇼핑, 음악, 문화가 하나되는 부평만의 특화상권이 조성되도록 상인 여러분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통시장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상인과 고객이 편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올해 1월 부평종합시장 고객지원센터 증축을 완료하였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새로 건립된 열우물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도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또한, 전통시장의 화재발생을 대비하여 화재공제 가입 시 공제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게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고, 수출 통상촉진단을 파견하여 해외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기업 간 경제교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천신용보증재단으로의 출연금 확대로 18억 원의 보증재원을 마련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상공업체의 테이블 오더 등 디지털 전환 지원과 마케팅 교육 실시로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을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부평에 터를 잡은 청년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2027년까지의 청년정책을 수립하여 시행 중입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뿐만 아니라 주거, 문화, 복지 등 청년 생활 전반에 걸친 사업 추진으로 청년의 삶을 세심히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7. 남은 임기 동안 구정 어떤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싶은지
이제 민선8기도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민선7기 포함, 지난 6년간 길러왔던 소중한 열매를 수확해야 하는 기간이 왔습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구민 여러분의 도심 속 휴식처가 될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이 친수공간 설치 등 사업을 확대하여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복원된 구간을 포함하여 굴포천에 야간 경관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 줄 은하수길을 조성하고 있어, 구민 여러분께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우리 동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경제․환경․문화가 융합된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부평문화로, 굴포문화마루, 스마트 로봇주차장 등이 완료되었고, 향후, 굴포천 복원과 연계하여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마무리되면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등 도시의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캠프마켓 부지가 2019년 A·B구역 반환에 이어 지난해 12월 D구역까지 반환되면서 완전히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캠프마켓 부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인천식물원과 지역의 필수 의료 기능을 수행할 제2의료원 설립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개방공간을 확대하여 주민여러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환된 D구역의 환경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5만㎡규모의 3보급단과 44만㎡규모의 캠프마켓에 부평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공원과 녹지 등이 들어서면 구민을 위한 휴식·여가·활력을 불어넣을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돼 있는 대형 사업들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산곡·청천의 중심 랜드마크로 조성될 제1113공병단 부지 개발은 구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첫단계로 개발사업 예비우선시행자를 선정하여 사전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GTX-B 복합환승센터는 GTX-B 개통에 맞춰 구축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가 이행 중입니다. 복합환승센터가 준공되면 부평은 교통거점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지하도상가 등 부평역 상권은 새로운 활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평경찰서와 부평등기소 일대에 문화, 복지 등 다양한 생활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대규모 미개발지인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도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섰습니다.
지금 우리구는 더 큰 부평을 완성하고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부평의 주요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 더 큰 부평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8. 끝으로 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랑하는 52만 부평구민 여러분!
우리 구는 지난 6년 간 ‘더 큰 부평,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구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된 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경제위기 속 어려운 재정 여건에 직면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초심으로 돌아가 남은 2년 간 변화된 부평 만들기에 매진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더 꼼꼼히 챙기고, 부평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대형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높이겠습니다.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 인프라 구축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공원 확충과 이들 공원을 잇는 녹지축을 조성하여, 구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믿음과 응원으로 함께 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부평구 모든 공직자와 함께 52만 구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