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탐방] 갈산중학교편 3 -교육 활동과 학부모 활동 UP

by  김중호 객원기자

본 기사는 부평 교육현장을 찾아각급 학교를 소개하고 학교의 특색 및 교육방향 등을 독자들에게 알려 미래의 학교 선택 및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작성된 교육 현장 탐방 기사이다부평지역의 많은 학교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오늘 세 번째로 갈산중학교를 방문했다. 연구부장님을 모시고, 갈산중학교 교육활동과 학부모활동에 대해 대담을 진행하였다.

기자 : 반갑습니다. 정정진 연구부장님, 대담을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정정진 갈산중학교 연구부장

연구부장 : 예, 저도 반갑습니다.  제가 올 해 갈산중학교에 처음 부임해서 속 깊이 까지는 잘 모르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 먼저 학생들의 교육활동부터 말씀을 나눠볼까요?

삶을 바꿀 독서의 힘

연구부장 : 갈산중학교(교장 황지화)에서는 매일 아침 교실의 책장 넘어가는 소리로 교육활동이 시작됩니다. 2023년부터 ‘학교 노력중점 사업’으로 독서교육을 강화하며 독서 환경 조성 및 창의적인 독서 활동 전개에 힘써 왔습니다. 우선 물리적으로 쉽게 책에 접근하기 위하여 도서부원과 사서교사의 노력으로 주기적으로 교실로 책 바구니가 배달 하고,  책 바구니에서 학생들은 쉽게 자신이 읽을 책을 집어 들어 아침 독서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일상 생활화되어 있는 아침 독서를 바탕으로 ‘도서관 퀴즈대회’, ‘5줄 감상문 쓰기 활동’ 등을 전개하여 읽고 끝나는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쓰기 까지 이어져 학생의 삶을 바꿀 힘이 될 독서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각 교실에 배달되는 책바구니

기자 : 독서가 삶을 바꾼다는 의미에서 크게 공감이 가는데요. 관련활동을 더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구부장 : 예, 선생님들이 교과별 독서에도 신경을 쓰고 계시는데요, 국어 교과에 독서시간을 배정하여 독서와 관련한 토론, 쓰기, 초청강연 등의 활동을 하며, 역사 교과 시간의 학생 독립운동 기념 열 글자 키링 만들기, 과학 교과시간의 과학 독서 후 ‘독서로’ 입력하기 활동을 진행하여 전 방위 적으로 학생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평 도서관 ‘한 학기 한권 읽기’ 프로그램의 후속 활동으로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의 작가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수업 시간에 작가님의 작품을 모두 읽고 학생들이 읽은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는 뜻깊은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북구도서관에서 파견된 독서-읽기 쓰기 강사들이 오셔서 반별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

기자 : 교과활동 뿐 아니라 과외의 특활 활동에도 진심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감성 지능 UP

연구부장 : 학생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반영하여 조직한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서 동아리 ‘책·갈·피’, 랩동아리, 밴드부, 축구부, 수학동아리 ‘매스홀릭’ 등 음악 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의 재능을 살려 축구부 ‘미들 스타’ 리그에 참가 하기도 하며, 댄스 동아리는 각종 외부 행사에 찬조 공연도 할 정도로 안팎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축구반 ‘미들스타’ 리그 출전

교내의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있는 ‘등굣길 음악회’, 방과후 밴드부와 만나는 ‘테마가 있는 음악회’, 미술적 재능을 살린 학생들을 작품을 들여다 보는 ‘우리학교 선생님 그리기 대회’ 등 교내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기르고 자기 정체성을 쑥쑥 키우고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밴드부 B.O.B의 작은 음악회

기자 : 저도 다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 갈산중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학생교육활동과 관련하여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까요?

연구부장 : 예, 굳이 자랑하라고 해서 말씀드리자면(웃음), 우리 학교는 굴포천을 끼고 있어 환경적으로 쾌적하고 여기에 더 하여 학교숲이 조성되어 친환경적 수업이 가능한 학교가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여기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으로 지도를 해 주셔서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는 학교를 목표로 생활지도에도 최선을 다 하고 계십니다.  학기말에는 ‘갈산제’라는 교내 축제로 한 해를 마감하고 서로를 다독거리며 더 큰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있어서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어제와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자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늘 조금씩 변화하며 우리는 다른 상황에 놓여 있게 됩니다. 나를 둘러싼 주변은 언제나 나와 같은 마음일 수도, 교육의 방향은 한결같은 방향을 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일상, 안전하고 건강한 삶, 이 모든 목표를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3월초의 학부모총회의 모습

봉사하는 학부모회

기자 : 신뢰가 가는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교육의 삼위일체를 이루려면 학부모 활동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연구부장 : 2024년 3월 갈산중학교 입학식과 동시에 갈산중학교 학부모회가 구성 되었습니다. 학부모 활동 중 가장 먼저 시작한 활동은 ‘마크라메 카네이션 리스 만들기’ 재능 기부활동이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갈산중학교 학부모회 임원들과 일반 학부모 사이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궁금한 점,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지게 되는 공통의 관심사 등의 내용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한,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한 주변 청소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 나갔고,  2학기 활동으로 갈산동 경로당에서의 나눔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노인 공경의 마음을 배우도록 하고 함께 나누는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학교를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 라크메라 카네이션’ 리스 만들기 기부활동

기자 :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과 관련하여 학부모회가 연계되면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살아나고 지속력 있는 봉사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연구부장 : 예, 그렇죠.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학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의 허브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연구모임인 전학공 운영을 마을공동체교육에 맞춰 운영하는 2학년 선생님들의 활동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으니 지역의 생태환경 비영리 단체나 시청 구청에서 인증 받은 환경단체 등과 교류하여, 학생들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더불어 봉사의 즐거움도 알게 하는 교육도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그런 마을단체들과 연합하여 좋은 활동과정을 마을과 공유하는 학교로 거듭나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후 촬영한 기념사진

기자 : 앞으로 갈산중학교 학부모회가 성취해야 할 과제나 목표 같은 게 있을까요?

연구부장 : 갈산중학교의 학부모 활동은  마을과 학교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쉬지 않고 흐르는 여울목에 놓인 징검다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건너편으로 데려다 주듯, 덕분에 다리를 건너는 일은 늘 즐겁고,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게 해주니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갈산중학교 학부모회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회의 구성원 한 분 한 분은 모두 마을의 일원이시면서 동시에 귀한 자녀의 어버이이십니다. 내 자식의 소중함으로 인해 모였지만, 마을을 위한 큰 교육에 헌신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마을과 학교를 이어 나가는 역할 뿐 아니라 주도적이고 지속적으로 학교와 지역에 봉사하는 지도자들이십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학교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니 진짜 카페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으로 더욱 빛나는 갈산중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자가 처음 갈산중학교에 들어올 때는 없었던 학교숲 조성공사가 끝나고, 비가 내렸다. 8000그루(포기)를 심었다는 학교숲의 나무와 꽃들이 비 속에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나무들이 비를 맞는 것을 보면서 ‘급시우'(及時雨)라는 말이 생각난다. 때맞춰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수호지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송강’의 호다. 어떻게 이렇게 비가 때를 맞춰 내리는 것인지, 잘되는 집안은 하늘이 돕는다고 했던가!

학교숲 완공에 때 맞춰 내리는 ‘급시우’처럼 갈산중학교의 앞날에 축복을 빈다.

About 김중호 객원기자

One comment

  1. 갈산중학교에 대해 첫번째로 학생자치 그리고 그 다음으로. 교육과정, 마지악으로 노력 중점 사업과 학부모 참여에 대해 소개되었습니다. 우리학교의 속이 꽉찬 교육활동이 고등학교를 가면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근 고등학교의 최상위권이 갈산중학교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갈산중학교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교육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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