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광석 기자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공연, 친절한 해설까지”
8월 15일~ 17일까지 부평아트센터에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 ‘2024 썸머페스티벌’이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한 공연 축제이자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서 올해엔 부평으로 자리를 옮겨 사흘 동안 펼친다.
‘썸머페스티벌’은 지난 13년간 클래식 음악과 거리감을 좁히는 기획으로 인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청소년 눈높이를 고려한 프로그램에 친절한 해설을 더했고, 거기에 합리적인 관람료가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올해는 탁월한 연주력으로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이전 공연보다 한층 발전된 면모를 선보인다. 바이올린이 이끄는 실내악을 비롯해 피아노 독주, 목관 5중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첫날인 15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다. 임지영은 2015년 20세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7인의 실내악 버전으로 안토니오 비발디가 작곡한 ‘사계(四季)’와 인공지능(AI)이 작곡한 ‘사계 2050’을 하이라이트로 연주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사계 2050’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음악인들의 고찰을 담았다. 비발디 원곡에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예측된 2050년의 기온, 강수량, 해수면 높이 변화, 종의 감소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재탄생한 곡이다.
16일에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연주자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에드바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또한 관객들의 감정을 즉흥 연주로 표현하는 ‘감정제안곡’과 사전에 접수받은 신청곡을 즉석 연주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목관 5중주 앙상블 ‘디아파종(Diapason)’이 대미를 장식한다. 각 분야에서 국내 정상급 기량으로 왕성한 활동 중인 5명의 목관악기 연주자가 모여 결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빼어난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무곡(舞曲)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프렌츠 파르카스의 ‘17세기의 옛 헝가리 무곡’에서부터 안토닌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까지 관현악곡, 발레, 오페라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선보인 음악을 목관 5중주로 편곡하여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신병철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해설이 있는 연주로 문턱을 낮추고 청소년들이 클래식 지식에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과 부평구문화재단이 기획협력공연으로 펼치는 ‘2024 썸머페스티벌’의 관람료는 전석 1만5천원. 초등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은 50%, 부평구 소재 중‧고등학생은 40%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부평구문화재단 누리집을 참조,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737)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