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광석 기자
인천시, 공간 활용방안 연말 마무리
내년부터 사업 구체화에 박차 가해
부평 캠프마켓(옛 부평미군부대)부지 활용 밑그림 작업인 ‘지구단위계획’ 용역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공간 활용방안을 그리는 지구단위계획과 공원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올 연말까지 동시에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부지반환이 늦어지면서 지난 2021년 6월 멈췄던 ‘캠프마켓 지구단위계획 수립(변경) 용역’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도시 관리 계획으로 합리적인 토지 이용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진행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캠프마켓 A·B·D구역에 들어설 주요 시설을 정한 상태인데,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확정 짓는다. A구역에는 제2의료원과 소방서 등 공공시설이, B구역엔 인천 최대 규모 식물원, D구역에는 역사·기록관 등의 배치를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캠프마켓 약 60만㎡에 대한 활용방안을 구상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섰다. 하지만 44만㎡ 중 D구역(22만 9235㎡) 반환이 토양 오염 문제 등으로 늦어지면서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2021년 정지됐다. 2년이 지난 2023년 12월에야 D구역 반환이 완료됐다.
부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사업은 변화했다. 당초 A구역 공공용지에 들어설 부평경찰서 사업은 무산되고, 제2의료원 설립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용역에서 제2의료원이 들어설 부지 건폐율과 용적률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계획이다.
공원화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캠프마켓 마스터플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지난 2022년 오염된 구역을 안전하게 정화하고, 누구나 즐겨 찾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최근 공개된 초안에 따르면 캠프마켓을 생태습지와 도시 숲, 역사·문화, 도시공원 등 5개의 공간 축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계획이 마무리된다.
시 관계자는 “3년 여 시간이 흐르면서 새롭게 진행되는 사업이 있다 보니 지구단위계획 일부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법정계획인 마스터플랜과 비슷한 시기에 지구단위계획 용역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