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기현 기자
최종 중단으로 재개발사업 추진 가능해 져
인천시, 더불어마을 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
인천 부평구 갈산명월마을에서 추진될 예정이었던 인천형 도시재생사업 ‘더불어마을’ 사업이 주민 반대로 최종 중단됐다.
22일 부평구에 따르면 올 3월2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갈산명월마을인 갈산동 29의 54번지 일대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 등 1592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마을 사업 추진의 찬반을 묻는 주민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번 조사에 참여한 538명 중 399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추진을 찬성하는 인원은 54명, 무효는 85명으로 무효표를 제외한 반대율은 88.1%였다.
부평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3분의 1인 530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유효 투표자(453명)의 과반수가 더불어마을 사업 추진을 반대해 사업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ㅜㄹ어부평구에서는 더불어마을 사업 대상지로 총 3곳이 선정됐으나 2022년 7월 웃음샘마을에 이어 두 번째 사업 중단 사례가 나오게 됐다. 나머지 한 곳인 하하골마을에서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더불어마을은 원도심의 낡은 주택을 대상으로 집수리를 지원해주거나 상하수도 등 정비 기반시설, 공동이용시설을 확충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40여명은 갈산1동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더불어마을 사업은 인천시 예산이 전액 투입되는 사업으로 박남춘 인천시장 시절에 추진됐다.
더물어마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재개발사업 추진을 할 수 없게 되는 조건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져 왔던 사업으로 사업 전면 재검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