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부평역사박물관은 1일 ‘기억을 심어 기록으로 피우다’라는 주제로 기록보관(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2024년 근현대사박물관협력망 지원사업’에 부평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선정되며 열게 됐다.
1일부터 박물관 2층 회랑에서 상시 펼쳐질 이번 전시는 영문 주제 ‘Planting Memories, Blossoming into Records’에 걸맞게 총 3부로 짜였다.
1부에서는 경인철도 개통과 함께 부평이 일본의 군사·산업적 목적에 따라 재편되며 맞이한 변화에 대해 다룬다. ㈜미쓰비시제강에 근무했던 고(故) 송백진의 구술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해방 이후 부평이 미군주둔지로 변모하며 새로운 문화와 기억이 쌓이는 과정을 조명한다. 미군과 부평 주민들 간의 교류로 형성된 부평의 변화상과 주민들의 기억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부평 주민들이 살아낸 흔적과 그들의 기억이 오롯이 스며 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하여 후대에 남길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박물관은 개관 이후 부평과 관련된 자료를 꾸준히 수집했다.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담은 구술 및 사진과 영상자료 등을 확보해 이번에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보비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대거 공개한다”며 “근현대 부평의 변화상과 주민들의 삶을 돌아보며, 부평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32-515-6471)로 문의하거나 부평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는 없고,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