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인단 312명 vs 해리스 226명 압승, 7개 경합주도 석권

이기현 기자

미국 제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538명 312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에 압승했다.

트럼프는 9일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11명을 추가로 확보해 7개 경합주도 모두 차지했다.

트럼프의 애리조나주 승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흐름으로의 복귀라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풀이했다.

1940년대 이후로 이 주에서 민주당이 이긴 것은 두 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304명의 선거인단으로 당선됐지만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0.4% 득표율로 해리스 전 부통령(47.9%)에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이후 처음이다.

애리조나 개표가 87%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52.6%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6.4%)을 제쳤다.

트럼프는 개표 초반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일찌감치 승리했다.

해리스가 후보와 초박빙을 이뤘던 곳이자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이른바 ‘블루월'(Blue Wall)’에 이어 네바다와 애리조나주까지 모두 석권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는 이들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외의 나머지 6곳은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밀렸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는 30개 주, 해리스는 20개 주에서 앞서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승자독식 원칙에 따라 가져갔다.

한편 9일(현지시각) 현재 상원의석은 공화당 52석, 민주당 46석으로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을 차지했다.

하원은 공화당 213석, 민주당 202석으로 공화당은 과반 확보까지 5석만 남겨 두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선은 물론 상하원까지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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