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개관 15주년 맞아 11팀 협업 창작물 선보여
지난해 10월 개막 이후 1만 여명 다녀가
설날 당일 제외, 설 연휴 전시 정상 운영
중구 칠통마당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펼쳐지고 있는 기획전시 ‘협업의 기술(The Act of Collaboration)’이 오는 2월 2일(일)까지 이어진다.
인천아트플랫폼은 2009년 문을 열어 국내 주요 레지던시 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개관 15주년을 맞아, 창작의 산실로서의 역할과 성과를 예술가 간 ‘협업’이라는 키워드로 재조명해보는 전시를 기획했다.
해를 넘긴 전시에는 총 11팀의 작가가 참여하며, 그중 10팀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출신이다. 기존에 팀으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듀오와 콜렉티브의 작업뿐만 아니라, 새롭게 짜인 작가 간 협업 작품을 두루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기 입주 예술가들이 함께한 결과물 또한 다채롭다.
메인 전시 공간인 B동 전시장 1⦁2층, D동 아카이브 공간(옛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그리고 스튜디오 E-6호실에서 진행된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게임 형태의 인터랙티브 작업까지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에게 익숙한 듯 낯선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25일 개막 이후,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7일에는 전시연계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전시를 통해 드러난 예술가 사이 협업의 방식과 관계, 나아가 지속 가능한 예술 창작의 지향점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건축가 손주희는 전시장 내 가벽을 가급적 지양해, 협업의 구조와 관계를 드러내며 각기 다른 작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중첩되는 연출을 통해 전시의 의도를 극대화했다. 또 전시 정보는 QR 코드로 제공하여, 종이 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환경까지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D동 아카이브 공간은 기존 가구를 재활용해 구성하였다. 기존 가구의 본래 색에다 새로 덧댄 목재에는 수레국화색을 칠해 재활용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꾸몄다. 전시 종료 후에도 운영하며, 방문객은 이 공간에서 인천아트플랫폼 소장 도서 및 자료를 상시 열람할 수 있다.
전시와 동시에 재개관하는 ‘IAP 아카이브(D)’에서는 인천아트플랫폼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500여 명이 넘는 예술가와의 협업을 드러낸다. 창작공간의 역할과 의미를 되짚어 보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인천아트플랫폼의 15년이라는 시간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속 가능한 미술관 운영을 실천하기 위해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 ‘마이 리틀 골든하우스’를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운영한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참여 작가인 김정모, 황문정이 강사로 함께한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인천아트플랫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관, 설날 당일 휴관, 28·30일 정상 개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이다. 관람객이 많은 주말에는 전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루 3회(1시 30분, 3시, 4시 30분) 전시 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다 자세한 관련 정보는 전화(032-760-1000)로 문의하거나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평위클리’ 월 5천원 후원구독자 300명 참여(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