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가 인천학술총서 제2집『근현대 인천의 산업과 산업유산』을 발간했다.
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는 2018년부터 인천의 역사와 문화 관련 주제를 공동 기획하여 시민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6월 개최한 제7회 공동 심포지엄 결과물을 보완한 것이다.
2018년 <고려왕조와 경기를 보는 시선>을 비롯해 <3.1운동과 경기·인천지역>(2019),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2020), <한국의 교통물류 중심지, 경기·인천>(2021), <인천의 산업과 노동>(2023) 등을 발간해왔다.
이번 책자는 한국의 근현대 경제 발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인천과 주변 지역의 근대 산업 및 산업유산에 관한 연구들을 담았다. 특히 인천지역이 가진 근대 산업도시로서의 역사와 잠재력을 재조명한 점이 눈에 띤다.
주요 내용으로는 1930년대 설립된 소래염전의 구조적 특징과 소금창고의 변천 과정, 1920년대 경인지역 부평수리조합 창설과 전기 양수기 도입, 1930년대 후반 일제 강점기 철도 차량 증산과 일본 차량제조 인천공장의 역사 등이 있다. 보론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인 상인의 거리 싸리재의 사회상을 다룬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1920년대부터 해방 전후까지 인천 일대 산업 발전의 양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이와 관련된 현존 산업유산 및 향후 활용 방안 등 산업도시로서 발전해 온 인천의 진면모를 살필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산업도시로서 급격히 발전하는 과정에서 최근 인천 일대에 흩어져 있던 많은 근현대 산업유산이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이를 적절히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은 인천의 산업문화적 역사성을 확보하고 인천 시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찾게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책자는 시중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실(인천문화유산센터, 032-455-716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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