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사반장’ 작가 윤대성 씨 별세

최광석 기자

극작가 윤대성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으로 유명한 극작가 윤대성(尹大星) 전 서울예대 교수가 27일 오전 10시5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39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보성고를 나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1기로 졸업했다.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출발’이 당선, 극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고인은 서울예대에서 20여 년간 후학을 길러냈고, 방송사 전속작가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다. 드라마 ‘알뜰가족’, ‘한 지붕 세 가족’과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의 각본을 썼다.

그는 생전에 “어렵고 불편해서 괴로움을 주는 게 진짜 연극”이라는 지론 아래 ‘노비문서’, ‘남사당의 하늘’, ‘출세기’, ‘신화 1900’, ‘방황하는 별들’ 등 시대를 관통하며 세태를 꼬집는, 폭넓은 소재로 수많은 역작을 내놓았다.

2015년 희곡작가로서는 국내 첫 문학관인 ‘윤대성 극문학관’이 경남 밀양 연극촌에 개관했다. 같은 해 미발표 창작 희곡 발굴과 신진 작가 양성을 위한 ‘윤대성 희곡상’도 함께 제정됐다.

저서로는 ‘윤대성 희곡집’, ‘남사당의 하늘’, ‘극작의 실제’, ‘당신, 안녕’, ‘윤대성 희곡전집’, 자전소설 ‘고백’ 등이 있다. 동아연극상, 한국영화예술상,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 동랑 유치진연극상,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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