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디씨알이와 ‘신청사 무상 건립’ 양해각서 체결

이기현 기자

DCRE 사회 환원 차원 공사비 전액 기부
공공 기여금 2000억 중 일부 활용
올해 착공, 오는 2029년 준공 목표

미추홀구는 3일 지역기업 ㈜디씨알이와 ‘미추홀구 신청사 무상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재정난으로 신청사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던 미추홀구는 민간기업의 전액 기부로 신청사를 짓게 된다.

미추홀구 청사는 50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사무 공간 부족, 구민 이용 불편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21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안전 문제까지 드러나며 더는 신청사 건립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구는 민자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사 건립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재원 확보라는 난관에 부딪혔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43만 구민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재원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되던 가운데,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디씨알이가 ‘지역과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미추홀구 신청사 무상 건립’이라는 의미 있는 공공기여를 결정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역과 기업의 상생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비롯해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업이 기여하는 뜻 깊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청사는 ㈜디씨알이가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공기여금 2000억 원 중 일부를 활용해 추진한다. 미추홀구국민체육센터 축구장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3081㎡(부지면적 4만1503㎡) 규모로 조성된다.

정창현 ㈜디씨알이 대표는 “미추홀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안전하고 스마트한 고품격 청사를 건립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구청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뜻 깊은 결정을 내려준 ㈜디씨알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른 시일 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신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올해 기공식을 진행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bout THE BUPYEONG WEEKLY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