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50만 송이 야생화 심는다

이기현 기자

50만 구민 상징 야생화
장수산 등 7개 산에 3년 걸쳐 식재
수도권 ‘꽃산’으로 재탄생 기대

부평구가 오는 2027년까지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부평 7산 7색, 야생화 50만 송이 꽃길 조성’에 나선다. 지역 내 7개 산에 7종의 야생화 50만 송이를 심는 사업으로 50만 구민이 함께 산을 가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는 올해 장수산에 구절초 8만 송이를, 희망산에 꽃무릇 8만 송이를 각각 심는다. 이어 내년 부개산 수선화 5만 송이, 함봉산 금낭화 3만 송이, 2027년 원적산 맥문동 20만 송이, 동암산 복수초 2만 송이, 거마산 돌단풍 3만 송이를 각각 식재할 예정이다.

구는 구민들이 쉽게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변을 중심으로 무단경작지, 큰 나무 주변 등에 꽃을 심을 예정이다. 이번에 심을 야생화는 노지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아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구는 오는 4월 희망산에서 ‘야생화 50만 송이 꽃길 조성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꽃산 조성에 들어간다. 예산은 총 3억 2천만 원이다. 구는 산림 정비비 등 기존 예산을 활용하고 관련 기관에 꽃 지원을 요청한다. 또한 산림관리원을 통한 자체 식재 등으로 사업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장수산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며 길 주변에 구절초를 심어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 야생화로 구민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고장 산들이 더욱 사랑받도록 산림복지 서비스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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