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신문리 고택, 시 등록문화유산 된다

최광석 기자

     강화 신문리 고택 안채 전경/사진=인천시

인천시는 강화군 강화읍 남문안길에 자리한 ‘강화 신문리 고택’을 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다고 17일 예고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한옥에 일본식·서양식 건축 기법이 더해져 지어졌다.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졌고, 연면적은 240.75㎡ 규모다.

강화 특산물인 인삼과 천연 직물 소창을 보관하는 2층 다락, 서양식 바닥마감재인 헤링본(청어 뼈) 무늬마루와 창문에 설치된 색유리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원형 보존이 잘 돼 있다”며 “당시 강화도에 종교적 영향을 끼친 영국 성공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화 신문리 고택은 특히 백범 김구(1876~1949) 선생과의 인연이 깃든 역사성도 높게 평가받았다. 백범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하기 이전인 1896년 인천감리서에서 옥살이를 했다. 감리서 탈옥 이후 당시 구명 운동에 나섰던 김주경을 찾아 강화도로 향했다고 전한다.

백범은 광복 이듬해 ‘38선 이남 지방 순회’에서도 가장 먼저 인천을 방문해 “지난 일에 대한 감회를 금할 수 없는 인천 순시”라고 말했다. 11월 고택을 배경으로 지역 인사들과 기념사진도 남겼다. 시 관계자는 “백범 선생이 다녀갔을 정도로 당시 강화를 대표하는 가옥이었을 것으로 짐작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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