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조선시대 여성 영웅 서사 ‘박씨전’ 모티프
관객 평단 뜨거운 호응..3월 29일~3월 30일 이틀간 공연
연극 ‘열녀를 위한 장례식’이 오는 3월 29, 30일 이틀간 송도 트라이보울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2023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열녀를 위한 장례식’은 18세기 후반, 최대감 집 별당을 배경으로 여성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흔적을 조명한다. 강렬한 서사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극은 등장인물 ‘난이’가 책쾌(冊儈, 책 중개상)였던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별당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비밀 독서모임 여성들과 함께 조선시대 여성 영웅서사 ‘박씨전’을 집단 창작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열녀문 건립과 얽힌 동생 ‘월령’의 의문사를 밝히려는 ‘운선’의 여정이 교차되며, 시대에 의해 억압된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사라지고 다시 드러나는지를 탐색한다.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은 서울 중심의 공연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관객들에게 다양한 공연예술을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연극 ‘열녀를 위한 장례식’의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엔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트라이보울(032-832-799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