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핸드폰에 중독된 현대인 유쾌하게 풀어내
정제된 움직임, 강렬한 춤사위
내달 5일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서
인천시립무용단이 창작 신작 ‘스몸비’로 관객들을 만난다. ‘스몸비’ 현상을 중심으로 핸드폰과 인터넷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며, 스마트폰이 주는 과도한 도파민이 아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에서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있음을 춤으로 이야기한다.
‘스몸비(Smombie)’란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마치 좀비(서인도 제도 아이티 섬 부두교 의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살아있는 시체를 이르는 말)처럼 주변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신작 ‘스몸비’는 스몸비, 어플리케이션, 허상과 일상 3개장으로 구성되었다. 익숙한 빠른 비트의 음악, 세련된 움직임 등 춤 언어와 주제의 동시대성을 함께 추구하여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춤꾼들의 정제된 움직임과 강렬한 춤사위로 헤어날 수 없는 ‘춤의 세계’로 인도한다.
정명훈 상임부안무자는 2022년 부임해 단체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엔 ‘워터캐슬-토끼탈출기’로 ‘2024 춤 평론가상 춤 연기상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휴대폰 중독이라는 현시대의 숙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작품 속 스마트폰 좀비들과 함께 관객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스몸비’는 4월 5일 오후 4시에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석 2만원이며,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엔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립무용단(032-420-2788)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