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발행인
민주노총 부산지부가 일본대사관 인근에 강제징용노동상을 지난 달 세웠다가 경찰력에 의해 철거되었다.
이 기사를 보고 생각한 것은 이랬다.
민주노총은 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하는가 이다.
그리고 민주노총이 일제강점기 시대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왜 개입하려 하는가 이다.
우선, 더는 생각이 이렇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이른바 조선인들이 강제징용을 당해서
노동력과 생명을 앗아간 장소에 세워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일본, 필리핀 등에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징용되어 끌어가서 주검을 당했다.
강제징용에는 노동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군인으로 징용된 이들도 있다. 한데 해서 조선인 강제징용상을 만들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설치장소가 우선 역사적인 고민 없이 이뤄어진 행동이고,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군인들도 한데 해야 하는데, 이 지점까지 못 미친 역사 의식에 대해서 민주노총은
역사 의식을 좀더 정밀하게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인천 부평, 부평공원에도 민주노총 인천지부가 세운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다.
상을 만들데, 왜 그 자리에 상이 세워져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역사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민주노총인가?
민주노총도 대한민국 역사 속에 있는 조직이 아닌가 싶다.
노동자조직은 세계성만을 쫓는 특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세계성에도 지역성은 내포되어 있음을
맑스와 레닌이 놓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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