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무라카미 하루키, 2019년 가족사를 꺼내다

글슨이: 이장열 발행인

文藝春秋 5월호.. 2019년

特別寄稿】自らのルーツを初めて綴った
猫を棄てる―― 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に僕の語ること 村上春樹

 

무라카미 하루키가 2019년 문예춘추 5월호에 기고 형식으로 가족사를 처음 언급했다.

하루키 아버지는 1938년 만20세 때 징병으로 중국 전선에서 일본군으로 활동하였고,

그 당시 중국인들을 일본도로 베는 장면을 목도했다는 말을 어린 하루키에게

말했다는 사실과

하루키의 아버지는 2008년에 아흔 살 때 돌아가신 직전까기

20여 년을 왕래하지 않았다는 가족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1949년생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도 2010년 이스라엘 문학상 수상을

위해 간 자리에서 인사말을 빌어 2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언급을 통해서 2008년에 90세 나이로 죽었다는 알려졌다.

 

하루키는 아버지가 1918년생이라는 것도 밝혔다.

가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하루키 종전의 태도를 감안하면

후속 가족사에 대한 언급도 조만간 더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글에서 드러나는 무국적성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는지를

밝혀주는 지점이 가족사에 담겨 있다고 글쓴이는 믿고 있는 편이기에

문예춘추 2019년 5월호에 특별 기고로 나온 하루키 발언들은

글쓰기의 동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디딤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쓴이가 15년 이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뭔가를 탐사해 온

결과물도 조만간 하루키의 입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올해 2019년 기준으로 70세다.

아직 쟁쟁하지만, 생물학적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순리 앞에 하루키도 자신의 내면의 속내를 드러내려는

용기가 생기게 된 듯 하다.

 

아무튼 도서관에 가서

문예춘추 2019년 5월호를 찾아봐야 겠다.

 

글쓴이가 존경에 마지 않는 김윤식 선생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아마도 한마디 했을 것인데, 아쉽다.

1936년생 김윤식 선생님

 

무라카미 하루키, 자식이 없다. 김윤식 선생님도 자식을 두지 않았다.

오로지 글쓰기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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