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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져] 인천에서 향우회란?

글쓴이: 이장열 발행인

2019년 5월 12일(일) 부처님 오신날에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운동장에서 ‘재인천 제11회 충남도민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 페이스북으로 접하고 잡생각이 나서 몇 자 적는다.

이날 충남도민체육대회에  양승조 충남도지사,구자영도민회장,박남춘 인천시장,도성훈 인천시교육감,안상수,홍영표,윤상현,이학재,홍영표,윤관석,맹성규,박찬대,정유섭,유동수,송영길,이정미 국회의원과 허종식균형발전정무부시장,김정식 미추홀구청장,박우섭 전 남구청장,강범석 전 서구청장,등 현 시,구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고 페이스북에서 자랑삼아 알렸다.

재인충남도민회가 주최한 이 날 현수막에서 130만명이 인천에서 충남도민들이 살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다.  그러니 양승조 충남도지사까지 인천 행사에 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 인천의 인구가 300만명이라 보면 반이 충남도민이라는 말인데, 그 근거가 궁금하기도 하다.

참석자들을 보면 재인충남도민회의 기세가 만만치않음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문제는 이렇다. 인천이 충남도민들에게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내어주었다면, 인천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런  행사를 대규모적으로 개최하고, 세를 과시하는 것은 삶의 터전을 내준 인천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밥을 먹게 하고 살아갈 터전을 내어준 인천에서 자식 낳고, 자수성가했다면 인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이런 전근대적 향우회 조직이 인천 지역의 정치판을 뒤 흔들고 , 그곳에 참석해서 정치적 잇속을 챙기는 인천의 정치 세력들도 정말이지 반성해야 한다.

지난 해 지방선거 때 인천광역시 기조실장 출신인 현 국회의원이 방송사에서 나와 , 이른바 ‘이부망천’이라는 망발을 해도 인천에서 사는 충남출신이건 호남 출신이건, 영남출신이건 간에 누구하나 목숨 걸고 인천지역의 자존성을 훼손한 그 자에 대해서 진정으로 분노한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충남도민회만 문제가 아니다. 인천에서는 호남향우회도 인천지역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는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을 확인하다.

밥을 먹게 하고, 삶을 터전을 내어준 인천에서 충청도건, 호남이건, 영남이건 할 것이 없이 인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제 인천에서 이런 행사는 열지 않는 것이 인천 사람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인천 부평 토박이들은 강력하게 이야기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텃새를 부려야 할 시기가 왔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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