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문, “문화를 앞세워야 지역은 살아난다”

글쓴이: 발행인

지역문화네트위크 박상문 대표가 부평에 있는 아트서점 인터렉티브아트에서 마련한 ‘그 사람과 책’ 2번째 초대 독자로 12월 21일 복합문화공간 지금 무대에 나섰다.

박상문 대표는 ‘그 사람과 책’에 조세희가 쓴 ‘난장이 쏘아올린 작은공’  등 4권의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조세희 ‘난장이 쏘아올린 작은공’은 1978년에 읽었다. 난장이 밀려 밀려 온 데가 제가 산 만석동이라는 걸 짐작했다. 소설을 읽어면서 이건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탐독했다. 조세희 작가는 1974년부터 1975년 사이에 인천에서 거주한 사실을 한참 뒤에 듣게 되었고, 그 때 만석동을 짧은 시간에 조세희 작가가 지켜봤다는 생각을 했다. 암튼 이 책은 제가 18세 젊은 나이에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불평등과 주거 불평등 등에 대해서 ‘만석동’만은 문제가 아님을 짐작하게 해준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박 대표는 인천에서 문화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문화 운동의 지향점과 논리적 근거로 삼았다는 새무얼 헌팅턴 외 22명이 지은 “문화가 중요하다”를 이어서 소개했다.

“1990년대 후반에 세계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소련 붕괴 등의 여파는 이른바 운동권 내부에서 극심한 혼란을 일으켰고, 저 같은 사람들고 마찬가지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인천 지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문화운동이 새로운 방향이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머물러 있을 때, 새무얼 헌팅턴 등이 쓴 ‘문화가 중요하다’에서 문화가 국가(지역) 발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라는 사실을 다른 나라의 비교 연구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논리적인 정연성에 푹 빠져서 어려운 이론서였지만 줄을 쳐가면서 읽어내었고, 이것이 근거기 되어 ‘해반문화’을 만들고 이끌어가는데 큰 에너지로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 대표는  라다 드하인첼린과 창조적 미래운동이 쓴 ‘바람직한 새세상”과 “함석헌의 씨알의 희망과 분노”을 소개했다.  특히 ‘바람직한 새세상’은 2014년 브라질에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우연찮게 이 책을 발견하였고, 제가 아니 우리가 상상한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한국에 돌아가서 꼭 우리말로 번역해서 주변에도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출간한 책이라고 말하고, 당시 의욕만 앞서서 책 내용에 포함된 도표와 삽화 들을 대부분을 살리지 못해서, 이 저자에게 미안한 생각이고, 기회가 되면 조만간 수정본을 만들어내어서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임도 밝혔다.

‘그 사람과 책-2’에 앞서 경인고속도로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3회차 ‘그사람과 책’은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 손택수 시인을 2019년 1월 18일(토) 오후3시’ 인터렉티브아트’에서 초대하여 복합문화공간 지금에서 펼친다. 인천 부평 밴드 ‘예술빙자사기단’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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