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발행인
부평갑이 4.15 총선으로 어수선하다.
부평갑 선거구에는 며칠 전 간판을 바꿔 단 미래통합당 현 지역구 의원 정유섭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고, 그에 앞서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앞선 총선에서 24표로 정유섭 현 국회의원에게 석패한 문병호 전 국회의원도 비공개로 부평갑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부평구민들은 정치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거둘 수 없었다.
공천이 그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 형식 논리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지역구 구민들에게 최소한 예의를 갖춰서 묻는 과정은 있어야 하는데, 문병호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것도 자신을 정치인으로 키워 준 부평구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상식적인 행보인데, 이런 걸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가 보다는 판단을 하게 한다.
정치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정치하기란 무엇인가? 국민들의 권리 신장과 복지를 위해서 아닌가?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을 하는 정치인이다. 입법 활동은 사람의 복지로 귀착된다는 어느 헌법학자의 말이 명징하다.
“사람 평등의 복지야말로 모든 법의 목적의 위에 있는 것이며, 이것을 정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정의는 사람의 평등이다.”
이 헌법학자의 이 생각의 뿌리는 국민의 주인이라는 헌법적 가치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종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으로부터 국회의원은 국민의 종으로서 복무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관념 위에서만 존재한다. 특히 민주국가라면 말이다.
현재 부평갑에서 벌어지는 총선는 이런 헌법적 가치를 무장한 사람들보다는 국민들을 종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주인이라는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개인적으로는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국민의 종이 되기 위해서는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채화한 사람만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평갑에서 국회의원 되고자 얼굴 내미는 사람들 가운데, 제대로 부평구민들에게 제가 나가도 되느냐고 물어보는 이는 그 지역당협위원장을 맡는 사람들 말고는 찾아볼 수 없다.
미래통합당 문병호 전의원의 부평갑 미공개 공천 신청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도 가운데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본인이 능력이 능력이 뛰어나고, 부평구민들은 그냥 자신의 국회의원 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는 다시 말해서 정치인으로서 함량미달이 이도 공천을 받고자 나서는 모양새를 최근 지켜보면서 이런 류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부평구민들이 당신들의 종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