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성일 기자
인천연구원 평화도시연구단은 인천시민 1,500명,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5,202명 등 총 6,702명을 대상으로 평화․통일인식 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5월 16일(토)부터 5월 21일(목)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와 5월 14일(목)부터 6월 5일(금)까지 시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한 것이다.
인천연구원은 작년부터 인천시민 평화․통일인식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화․통일인식 조사는 시민과 학생들이 북한, 남북관계, 평화․통일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인천시의 남북교류협력사업과 통일환경조성 사업, 각급 학교의 평화․통일교육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인천시민들의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은 작년에 비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6%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전망에 대해서도 작년 61.6%보다 다소 높아진 64.1%의 응답률을 보였다.
인천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한강하구, 서해5도 등 접경지역 남북공동 활용(26.8%)을 꼽았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인천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작년 78.3%보다 낮아진 69.9%가 공감하고 있으며, 인천시의 남북교류협력사업과 통일환경조성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39.1%와 29.7%였다.
중․고등학생 평화․통일인식 조사 결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평화․통일교육 방법은 영상을 활용한 수업과 현장견학(체험학습) 확대이며, 교육 내용으로는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교착국면의 장기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평화․통일 관련 정책의 추진 및 개선 과제 발굴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인천연구원 홈페이지와 인천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황해평화포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평화도시연구단장 남근우 박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9월 말 인천연구원의 기획연구과제 보고서로 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