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열 발행인
문화 1호선 협약이란 걸, 부평구문화재단이 주관했다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부평구문화재단과 부천시 부천문화재단, 서울 영등포문화재단 세 기관이 업무 협약을 7월 21일 맺었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세 도시가 문화로 연대하며, 각 도시의 문화예술인 교류를 통한 문화 1호선 예술역 프로젝트 등 공동으로 문화 교류와 협력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부평구문화재단이 저간의 사업을 펼쳐낸 일머리를 속속드리 알고 있는 이라면 단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걸 기획한 부평구문화재단 관졔자는 부평 문화와 부펑 문화, 서울 문화를 나란히 보지 못하는 시선이 없기에 협약식 이름을 쌍팔년도에서나 사용하는 “문화 1호선”으로 규정한 것이다.
“문화 1호선’을 기획한 사람은 작년에도 인천 부평 지역 밴드와 클럽은 안중에 없이, 서울 홍대에서 클럽하는 단체와 협약을 맺고 부평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인천 부평 밴드는 제외시키고, 서울 홍대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을 무대에 세우는 일머리를 진행한 이다.
서울 중심주의 문화 사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이의 머리에서는 부평 지역 문화를 서울 문화의 하위로 취급하는 발상이 “문화 1호선” 이름으로 드러난 것으로 밖에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서울 중심적 문화적 사고를 지닌 이가 왜 부평지역 문화재단에서 부평 지역 문화를 더욱 종속화시키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부평구문화재단이 기획한다고 자랑한 ‘문화 1호선’ 협약식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끼는 이유다.
부평지역 문화를 망치는 이들이 지역 문화재단에서 관계자로 계속 일하는 것은 이들이 부평 구민들을 호구를 생각하기에 그렇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원론적으로 지역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를 발굴해서 지역의 정체성을 높혀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민들과 구민들의 세금으로 설립됐다.
특히, 인천과 부평은 서울에 인접해 있고, 경인고속도로와 지하철 1호선이 연결되어 손쉽게 서울로 지역의 사람과 지역 자본들이 가게 되고, 지역에서는 지역 문화를 발굴하는 노력들은 더디기만 했다.
그래서,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역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지역에 문화재단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지역문화재단 설립 목표는 딱 한가지다. 서울 중심의 문화에 기대지 말고, 지역에서 발현된 문화를 발굴하고, 지역 문화 예술인들을 육성하고 진흥하는데 목표를 두는 일 이외는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물며,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지역의 문화를 발굴하고 진흥하고 육성하는 것이 설립 목표일 것인데, 지금 부평구문화재단 운영 대표자는 이런 설립 목표를 망각한 채 서울에 의존하고 종속되는 이상한 ‘문화 1호선’ 협약을 나서서 추진한 것인지 알도 가도 모를 일이다.
현재 부평구문화재단 운영 대표자는 분명하게 지역문화재단의 설립 목표를 전혀 모른 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이번 이상한 “문화1호선 협약”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하게 됐다.
지역문화재단 기본 설립 목표도 모른 채 앉아 있다면, 사실상 지역문화를 진흥하고 발굴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역문화에 대한 기본 개념도 모르고 앉아 있다면 지역문화재단 운영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